삼시세끼 끼적거림

치아바타 햄치즈 샌드위치

블루스타킹♪2020. 10. 12. 20:56


퇴근무렵 환자분에게 치아바타 빵을 받았다

안그래도 샌드위치가 땡겼는데 잘됐다

 


마트에 들러 햄 토마토 치즈 상추를 산다
집에 있는 마요네즈 3스푼에 홀그레인 겨자1/3스푼, 발사믹소스 1/3를 넣고 섞섞하면 소스준비는 끝

 


오븐에 토스트 기능으로 중간정도 굽기를 한다
치아바타 빵은 쫄깃담백한 맛으로 먹는거니까
겉면이 너무 바삭해지진 않도록 굽는다

파사삭 느낌이 나도록

겉바속촉



이제 랩을 넓게 깔고
빵과 내용물 합체 !


 

 



ㅋㅋ 카페 샌드위치 부럽지 않은 저녁한끼 완성 ~!

 


나름 팁이라면,
햄은 아낌없이 넣어야 한다
토마토는 두툼한게 식감과 풍미를 올려준다
다른재료는 안넣어도 토마토가 빠지면 사먹는 샌드위치 맛이 안난다 토마토의 풍미는 무시하지말자

발사믹소스 간장에 양파 불고기 마늘을 볶아 넣어도 맛있다고 한다
무슨 맛일지 알것 같아서 침이 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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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끼적거림

카페 데이트와 네이버익스퍼트

블루스타킹♪2020. 10. 10. 10:09


애인과 나는 둘 다 책 읽기를 좋아하여
데이트 때에도 꼭 각자 읽을 책을 가방에 챙긴다.

우리는 주중에 휴일을 맞춰 주로 금요일에 같이 쉬게 되는데
별일이 없다면 주로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바닐라라떼 달고나커피 단팥빵을 주문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넓은 창가 테이블에 앉는다.

 



오빠는 내일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 시험공부를 하고
나는 오빠가 추천한 얄롬의 상담 사례 책을 읽는다.

상담 사례 책은 평생 처음 읽어보는 것인데 무척 재미있다.
아?
학부때 프로이트 책을 읽어본 적이 있고나.
그런데 프로이트는 벌써 백년전쯤 사람이고
얄롬은 아직 살아계신 현역 상담사 할부지다.
들은 바로는 상담계의 위대한 석학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상담내용도 상당히 현대적이고 흥미진진하다.
문학 장르로 따지면 추리물과 비슷하달까.
무의식의 단서를 좇아
방어막을 하나씩 벗겨내고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의 원인을 파악한다.
그리고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깨우쳐주는 기술까지 환상적이다.

 

 


오빠가 묻는다.
그래 책을 보고 무엇을 느꼈어?

응 너무 재밌는데 나는 상담사는 성격에 안 맞아 못할 거 같아.
ㅋㅋㅋㅋ


책 내용을 보면
환자가 이 할부지에게 상담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간절히 이메일을 보내서 수많은 사람 중 간택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사무실로 찾아가고,

비싼 상담비와 시간을 내고,

그리하여 어렵게 상담을 받게 돼도..
자기 상처를 안 보여 주기 위해 말하고 싶은 부분만

골라 이야기한다던지 술래잡기 게임을 한다.
때로 상담사가 그의 마음에 들어가기 위해 밀어붙이면

화도 내고 실력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 맘대로 상담을 끝내기도.....
와...
이렇게 응가하고 안 닦은 이런 기분은 뭐람.
이 직업의 사람들은 이런 걸 어떻게 감당하는 거지?


계획적이고 일이 아귀에 맞게 탁탁 흘러가야 마음이 편한 나에겐 너무 불편한 부분이었다.
이 사람은 어떻게 견딜까나.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네이버 익스퍼트 상담 첫 신청이 들어왔다!
네이버 익스퍼트는
전문가에게 온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페이지에 올릴 소개글을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뒀었는데
처음 신청이 들어오니 나도 같이 설렘설렘 ㅋㅋ


 


바로 상담가 모드로 변신!


지불한 상담시간에 두배를 상담해주고도
더 짚어주어야 하는 부분을 이야기 못해 아쉬워한다.
프로 상담가이지만
플랫폼 적응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좀 더 심도 깊은 상담을 위해 시간이나 형태에 고민을 더 하기로 한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상담은 시기적절한 것.


연애결혼 고민으로

속 썩지 마시고 상담하세요.
사설에서는 다양한 상담도 하는 사람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보시길.

 


https://m.kin.naver.com/profile/index.nhn?u=VBaPD4xhaP%2BG5YcbDcQACWeLZaTLmmjEGhg93Fd%2Bllc%3D



댓글

일상생활을 끼적거림

가을

블루스타킹♪2020. 10. 10. 09:13



가을 아침
걸어서 출근하며 담아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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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끼적거림

으름 ( 연복자)

블루스타킹♪2020. 9. 28. 11:34

 

 

같은 층 한의원 원장님께서 

원장님이랑 하나씩 나눠 먹어요~ 하고 

요상한 과일을 주셨다.

 

이름이 으름이란다. (묘하게 라임이 붙네)

약재 이름으로는

열매는 연복자, 줄기 덩굴은 목통

 

 

먹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신기해서 일단 한입 먹어봤다.

처음 먹어보는데

낯설지 않은 맛.

 

푹 익은 바나나 맛 같기도,

새콤함이 빠진 무화과 맛 같기도 하다.

 

씨는 맛없으니 버리라는데

씨가 산조인보다 약간 작은 것 같다.

과육보다 씨가 더 많음 ㅋㅋㅋ

 

항염, 이뇨 작용에 탁월하다고 한다.

일부러 반 잘라서 먹기 좋게 주신 줄 알았더니

다 익으면 이렇게 탁 벌어진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khjshh/22147609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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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끼적거림

결혼과 장례 그 사이.

블루스타킹♪2020. 9. 16. 16:53

 

일주일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이때껏 인연을 이어온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최근에 책상 서랍 정리를 해보니 그녀와 주고받은 편지가 참 많았다.

똑똑하고 글도 잘 쓰고 재주가 많은 친구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식을 올렸다.

같이 마음 졸이며 걱정했는데 다행히 식은 잘 치러졌다.

 

 

 

 

 

 

 

나는 저 헬륨 풍선을,

또 다른 친구는 LED 전광판을 만들어와서

신부대기실에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 놀았다.

 

그런데 신부를 포함 코로나 예식은 처음이기에 아무도 그다음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입장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인을 받고 친구는 식장으로 들어가고

우리는 입장 제한을 당했다.

아.. 49명...

 

대기실이나 홀에서 주로 인사를 나누고 오래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친척이나 친한 친구들인데

그런 사람들은 선착순 49명에 들지 못해서 식 장안에 못 들어가고 말았다.

 

"저희는 부케 받아야 하는데요? ㅠㅠ" 

"이따 불러드릴게요. 지금은 못 들어갑니다. 지하로 내려가세요."

 

 

이건뭐 어쩔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높은 힐을 신고 계단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식당에서 스크린으로 식을 봤다. 

 

 

 

 

 

 

 

아..

안 보이고 안 들려 ㅠㅠㅠㅠㅠ

 

 

식당 공간이라 몇 사람만 떠들어도 웅웅거려서 

제대로 식을 보지 못했다.

우린 오늘 사진 찍으러 왔는가 봄 ㅋㅋ

남은 친구들끼리 허허 웃으며 섭섭한 마음을 달래 본다.

 

 

아침부터 풍선 사고 바람 넣고 시 너머까지 운송해오고

땀을 한바탕 쏟았더니

배가 너무 고파졌다.

친구 어므니가 밥 사 먹으라고 주신 용돈으로 참치 머그러 꼬고.

 

 

 

 

 

 

얘,

자고로 맛집을 찾을 땐

리뷰 목록 한 페이지에 뜨는 글들 정도는 정독하고 와야 예의 아니겠늬????

 

너 좀 배운 사람이구나???

 

 

이런 대화를 하며 고대했던 참치회를 먹고

먹고,,

또 먹고,

참치 껍질 젓갈을 먹어야 하니 

밥도 달라하고

초밥이 맛있었으니 초밥도 리필하고

배찢..

내상을 입었다.

근데 이 근처에 또 유명한 베이커리가 있대.

그럼 커피 마시러 가야지 커피배는 따로 있으니깐

빵은 조금만 사가자.

 

하지만 그 빵집은 소진이 되었던지 문을 일찍 닫았고

맞은편 빵집 가서 빵 플렉스를 한 뒤

테라스에 앉아 마스크를 벗었다.

 

 

 

 

 

 

 

 

 

 

이 집 사진 잘 나오네 ㅋㅋ

빵은 쏘쏘였지만 사진을 잘 건진 우리는 만족했다.

 

 

 

 

그리고 이튿날,

부케 받은 친구의 강아지가 천국으로 길을 떠났다.

구르미는 어린 시절부터 보아서 그런지 항상 우리 눈에 애기였고

친구 안부를 물을 때면 항상 같이 세트로 따라오는

마스코트 같은 강아지였다.

 

노견인 데다 암이 많이 퍼진 상태라 우리 모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소식을 들으니 많이 슬펐다.

 

마냥 어린애들처럼 놀던 우리가 시집을 가고

구름이도 떠나고

 

뭔가 한 시절이 이렇게 

책의 한 챕터처럼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직장에선 휴지로 눈을 연신 찍어가며

울음을 꾹 참다가

애인에게 SOS를 친다.

 

허하다 허해.

삼계탕 집으로 나와.

 

 

 

 

 

 

 

 

속이 뜨끈하게 덥혀지는 인삼주 한잔하고,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냐면....

...

 

 

 

 

 

 

뜨끈한 들깨 국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며

떠나간 강아지에 대한 그리움도

나 빼고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상념도

검은 내장 속으로 쓱쓱 넘겨버린다.

 

 

그래, 오늘 하루도 잘 견뎌냈다.

 

 

 


견딘다는 것은 몇 개의 호주머니를 바꾸는 것

어깨 위로 태양은 남은 발자국을 버리고 쓸쓸하게 사라진다네

살아서 훌륭했고

죽어서 더 훌륭해진 양장본들의 서가에

내려앉는 한 줌의 먼지

고귀한 먼지들이여 더 고귀해지거라

 

나는 하룻밤 장황한 꿈에 

일생의 판돈을 걸듯

수집할 한 권의 책을 기다리는 거라네

 

김경인 시집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

- 수집가 K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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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타킹

나의 끼적거림이 누군가에겐 피안의 세계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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