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과잉크

모닝글로리 Report Pad A4, Oxford Pad A4- 종이비교

블루스타킹♪2017. 3. 4. 22:05

 

 

 

만년필 초보입니다.

이제 겨우 펜 두자루가 생겼는데 둘이 성격이 완전달라서 잉크 느낌도 다르고 종이도 많이 타더라구요.

라미 사파리는 저렴하고 거친종이에서 강한데, 로디아처럼 매끄러운 종이 앞에서는 헛발질이 많아서 이런 필감이면 왜 비싼 공책에 쓰냐아 ㅠㅠㅠㅠ 하는 느낌이고요.

플래티넘 #3776은 좋은 종이에서는 극강의 필감을 보여주고 안좋은 종이에서는 사파리보다 필감이 못합니다. 흐극 ㅠ

 

그리하여 두 녀석을 적당히 만족시켜줄 중간대륙 영역의 종이를 찾기로 합니다.

조건은 저렴하고 수급이 쉬울것.

필사용으로 쓸거라 Line이 있을 것.

 

 

최종적으로 A4 사이즈 패드 두가지

모닝글로리와 옥스포드로 좁혀졌습니다.

 

(밀크지90g에 줄 인쇄해서 쓸까도 생각해봤지만 인쇄가 귀찮아서,, 제꼈어요. 이렇게 말하고도 언젠가 할것같습니다. )

 

 


 

 

 

확대해볼께요.

 


 


 

 

 

1초정도 잉크가 종이위에 머무는 느낌이라서  흡수되기 전에 손으로 쓱 그어봤습니다.

잉크는 교토잉크 코케이로입니다.

 

 

 

 

자, 이제 옥스포드 패드로 가볼까요?

 

 


 


 

 

 

확대해서 보여드릴께요 ㅋㅋ

 

 


 


 

 

 

심지어 EF닙에서까지 실번짐이 보이고요

F닙에서는 곧 거미 강림하실 정도의 실이 보이네요

 


 

 

 

옥스포드 뒷면...

이 종이 어디다 쓰죠?

비싼 불쏘시개인가요.

 


 


 

 

이건 모닝글로리 뒷면이에요

저 중간에 검은 부분은 일부러 비치게 보이게 해보려고 덧칠덧칠해서 그려봤어요.

종이가 잘 버텨주네요.

 

 


 

 

 

 

 

 

모닝글로리 Report Pad A4 승!

사실 이건 만년필 사기전부터 집에 굴러다니던 패드였는데..(옥스포드 왜샀냐요 ㅠ)

구관이 명관이었용.

 

 

인터넷에 검색하니 최저가 천원까지 뜹니다. 

저처럼 줄긋기도 귀찮고, 막쓸 저렴한 노트 찾는 분들한테 적절한 타협점이 될 듯해서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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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과잉크

플래티넘 #3776 셀룰로이드 금붕어 F닙

블루스타킹♪2017. 3. 1. 18:26

プラチナ万年筆 #3776 細字(F) PTB-30000S#24 キンギョ

아마존 재팬에서 구입

재팬비드로 배송대행 ( 타사와 가격비교는 안해봐서 모릅니다. )

관세및 모든 비용 포함해서 약 35만원에 구입했다.

 

 

 

 

 

설레이는 첫만남.

아, 재팬비드에서 내 주소를 잘못 적는바람에 오배송 될뻔한 깜찍한 해프닝이 있었다.

다행히 배송기사님과 바로 통화됐고 근처에 계서서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 손에 넘겨졌으면 되찾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당장 업체에 컴플레인 걸어서 한바탕 해주려 했는데

일단 내손에 들어온 지금은 아무생각이 없음.  

 

 

으아아아아.

생각보다 심하잖아.

실물깡패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제야 알게됨.

특히 조명 아래서 더 반짝이는 너어.

 

 

 

이 펜은 국내샵에서는 거의 다 품절아니면 너무 턱없이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있다.

그래서인지 리뷰도 별로 없고 해서 크기도 잘 모르고 구매했다.

닙은 #3776 라인 리뷰를 보고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다.

약간은 모험이었던 셈.

그래서 이 포스팅 보고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가지고 있는 라미 사파리와 비교해본다.

 

 

캡을 닫은 상태에서는 두께, 길이 거의 비슷하고

열면 금붕어양이 좀 더 키가 작다는 걸 알 수 있다.

 

무게는 사파리가 날아갈것같이 가벼운 레고느낌이라면

이건 좀 안이 채워진 플라스틱 무게감이라 할까.

지금 책상에서 손에 잡히는 것중에는 점보지우개와 무게감이 제일 흡사하다.

배럴이 스틸인 파카 수성펜이 있는데 그보다는 훨씬 가벼움.

글을 오래 써도 절대 피곤할 것 같지는 않으면서 탄탄함, 견고함이 있음.

 

부드러운 14k 금닙에 하트홀 디자인 ♥_♥

라미 EF 스틸닙보다 흐름은 말할것 없이 좋고 쓸때 부드럽다.

로디아 공책에 글씨를 썼을때 라미는 공책이 잉크를 너무 튕겨내는 느낌(글씨가 거의 머리카락 수준으로 써짐)이라

뭘 쓰기에 부적절해서 하.. 공책 괜히샀나... 그냥 팍팍 번지는 싼 공책이나 쓸껄 ㅠㅠ 했는데,

금붕어양은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좋은 필감을 보여준다.

이렇게 좋은 만년필은 좋은 공책의 쓸모를 알려준다.

 

 

 

 

조명이 노란빛 도는 조명인걸 좀 간안하고 보시면 좋겠다.

백색등 밑에서는 배럴의 노란부분이 아이보리 색으로 보인다.

골드, 아이보리, 레드 이 색감조화가 너무 좋다!

처음 이 펜을 본게 <만년필 교과서> 라는 책에서였다.

 

만년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었다. 

만년필 디자인은 너무 남자 위주인 것 같아... 라는 선입견에 빠져있던 나였다.

만년필을 사랑하는 여자 인터뷰이 페이지를 읽는데

아,, 마치 그건 메피스토펠레스가 내 귀에

<어서와, 이런 세곈 처음이지?>

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달까.

그 여자분이 소장한 펜들은 하나같이 여자여자한 내스타일이었고 그중에서 이 펜이 눈에 확 들어오고 말았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여자중에서도 손이 아주 작은편이다.

캡을 빼고 쓰면 딱 아담하게 손아귀에 들어오는 느낌이고

끼워서는 저런 느낌이고 좀 더 무게감이 있어 안정감이 든다.

하지만 기스나니까 안끼고 쓸꺼야 ... ㅠ

 

 

 

 

요약: 예쁘고 반짝이는걸 사랑한다면 장바구니에 담으세요.

BUT, 손가락이 길거나, 손이 크거나 한다면

저 펜을 쥐었을때 몽당...까진 아니더라도 짧은 연필 쥐었을때의 뭔가 옹졸한 느낌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주의.

배럴의 화려함이 마음에 안든다면 #3665에 심플한 디자인이 많으니(가격도 더 다운됨) 그쪽을 살펴봐도 좋습니다.

펜자체는 필기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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