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 끼적거림
2017.3-4월호 AXT에서블루스타킹♪2017. 3. 21. 18:28
내겐 매력적인 작가, 문제적인 작가, 적어도 이상한 작가가 필요했고 그런면에서 오한기는 이 모두 해당하는 동시에 독보적이다. 읽고 알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적어도 나와 비슷한 회한을 가진 독자라면 [홍학이 된 사나이]를 펼쳐 봅시다. 혹은 그놈의 '균열', 심지어 균열의 '징조'에까지 반응하는 것에 질렸다면 이 책을 펼쳐도 좋겠다. 우린 이미 부서졌는데, 그럴바에야 아예 빻아버리고 / 빻아버린 채 새롭게 조립하는 이야기를 읽어보는 건 어떨지. 무균실에서 잘 배양된 불행. 심지어 억울하기까지한 한남, 쌀알공예 소설 감별에 지쳤다면 박력있는 헛소리를 들어보자는 것이다.
- 나는 나의 왕, 나만의 왕 ~도키도키 오한기~ 김봉곤의 리뷰 중에서-
그놈의 균열, 그놈의 징조, 빻아버리고, 무균실에서 잘 배양된 불행, 쌀알공예 소설 감별....
이 문단하나에 매력적인 단어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있어도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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