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끼적거림

비밀은 없다, 2016 마지막 대사.

블루스타킹♪2016. 7. 16. 08:08

 

연홍(손예진)이 묻는다.

 

우리딸이, 지엄마는 좋다하디?

 

 

 

 

내 귀가 듣고싶은대로 들었던건지.

울먹이는 소녀가 손예진한테 대답하는 말을 나는 이렇게 들었다.

 

 

멍청하다 그랬어요. 멍청해서 같이 조져야한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씨네21 리뷰를 읽다가 내가 완전히 잘못들었음을 알고 영화를 다시 돌려봤다.

마지막 대사는 정확히 이렇다.

 

 

 

멍청하다그랬어여.. 엄마는 멍청하다고... 흐어어ㅓㅇ. 그래서 지가 지켜줘야된다 그랬어여. 어어어끄어ㅠ

 

 

 

 

 

 

의미가 완전히 상반되는데 내가 처음 잘못들었던 대사가

훨씬 마음에 든다.


이것봐 난 이런 모성애를 가진 엄마야 

딸아 내가 다 복수해줬다 

득의양양한 엄마라는 성전이 깨부숴지고야마는,

그리하여 허울좋은 가족이 해체되고,

모녀간 심정적 이별을 해서,

소녀가 어른 여자로- 엄마가 가족의 수식어를 뗀 한 여자로- 

성장하는 결말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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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끼적거림이 누군가에겐 피안의 세계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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