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 끼적거림
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2014
블루스타킹♪
2016. 7. 18. 11:16
의지는 쓰레기통과 같다. 누군가 정원으로 가다가 무심코 발로 건드리는 바람에 다 쏟아져버리고 만다. -154p
내가 삶에서 바란 것은 단 한 가지, 내가 감지하기 전에 삶이 내 곁을 조용히 스쳐 지나가주는 것뿐이었다. 사랑에게 내가 바란 것은 단 한 가지, 먼 꿈으로 존재하기를 멈추어달라는 기원뿐이었다. -179p
너무 주옥같은 문장이 밀도 높게 펼쳐진 책이다. 그래서 읽는데 아주 오래 걸리는 책. 또 빨리 읽고 싶지 않은 그런 책.